"TSMC, 중국에 첨단 반도체 공급 중단 결정… 미국의 지침 따른 것"
대만의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 생산업체 TSMC가 고성능 반도체의 중국 공급을 중단했다고 전해졌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을 염두에 둔 조치라는 분석도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인공지능(AI) 가속기와 그래픽 처리 장치(GPU)에 사용되는 7㎚ 이하의 첨단 반도체에 대한 중국 수출 제한 내용을 TSMC에 통보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TSMC가 오는 11일부터 중국 고객들에 대한 7㎚ 이하 반도체 주문을 중단한다고 공식적으로 알렸다고 보도했다.
미국 상무부는 이번 보도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며, TSMC는 “법을 준수하는 회사로서 모든 규정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만을 내놓았다.
이와 같은 발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을 앞두고 나온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TSMC의 내부 관계자는 FT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조치는 트럼프 당선인을 위한 쇼가 아니다”라며 “우리는 미국의 국익에 부합하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만이 미국의 반도체 산업을 거의 독점하고 있다고 비난해 왔으며, 지난 6월에는 “우리가 그들에게 수십억 달러를 지원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트는 중국 화웨이의 AI 칩셋 ‘어센드 910B’에서 TSMC의 프로세서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의 수출 통제를 위반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며, TSMC는 미국 상무부와 협력해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2020년부터 화웨이가 미국산 장비로 제조된 반도체를 구매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으며, TSMC는 이러한 장비에 의존하고 있다.
Reporter Gina Lee (news@dailycoinews.com)의 기사 더 보기
- 데일리코인뉴스는 현장의 목소리를 우선합니다(news@dailycoinews.com) -
- 기사에 사용된 모든 자료에 대한 책임은 작성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
[저작권자ⓒ Daily Coin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